벨기에 도시 앤트워프의 바르트 데 베버 시장이 코로나19로 자택에서 공영방송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 중 바지를 입고 있지 않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다.
바르트 데 베버 시장은 새해를 맞아 2일(현지시간) VRT NWS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방송은 코로나19 여파로 자택에서 근무 중인 데 베버 시장을 인터뷰했다. 데 베버 시장은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온라인 화상 인터뷰인 데다 상체만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장은 바지를 챙겨 입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뷰 중 데 베버 시장의 바지를 입지 않은 모습은 그대로 방송을 탔다. 그가 앉은 의자 뒤쪽에 커다란 거울이 있었는데, 바지를 입지 않은 속옷 차림의 그가 그대로 반사돼 노출된 것이다.
인터뷰 중 바르트 데 베버 시장은 이런 사실을 여성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서야 뒤늦게 알아차렸다.
여성 진행자가 바지를 입지 않은 시장의 모습을 발견하고 "당신은 아주 멋진 셔츠를 입고 있네요. 그런데 왜 셔츠 아래는 속옷만 입고 있는 것이죠?"라고 그에게 질문했고, 데 베버 시장은 그제서야 "어떻게 알았느냐"며 "거울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것도 잠시. 베테랑 정치인답게 그는 "올해는 부끄러운 순간으로 시작했다.
현재 데 베버 시장은 신플랑드르동맹당 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벨기에에서 가장 강력히 분리·독립 운동에 앞장서는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internet.com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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