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 접종을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영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며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5만 명을 넘으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 53만 회분이 영국의 각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영국은 오늘부터 주요 대형병원을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돌입합니다.
▶ 조지 핀들리 / 프린세스 로열 병원 책임자
- "준비는 충분하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접종하는 것을 목표입니다. 하루 수백 명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700곳의 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고, 수백 곳이 추가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고 보관이 가능해, 영하 70도의 초저온 저장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보다 접종이 더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4월 5일, 부활절이 되면 상황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영국은 또, 의학계 반발에도 백신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백신은 보통 1회차 접종 이후 3~4주 뒤 2회차 접종을 해야 하지만, 2회차를 미루는 대신 최대한 많은 사람이 1회차 접종을 받게 하겠다는 겁니다.
영국의 상황이 그만큼 급하기 때문입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영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엿새 연속 5만 명을 넘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더 강력한 제한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지난해 봄과 11월에 이은 3차 봉쇄조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