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주의 결선투표를 앞두고 사전투표에서 이미 사상 최다의 유권자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지아주 발표에 따르면 현지시간 5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앞서 12월 14일부터 어제(31일)까지 이뤄진 사전투표에서 28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2008년 상원의원 선거 당시 투표자 수 210만 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이미 사상 최고치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사전투표는 오늘(1일)까지 진행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높은 사전투표 비율은 대부분 민주당에 좋은 소식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공화당에 문제가 되는 것은 지역별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조지아대 정치학자인 찰스 불럭은 현재까지 대도시 애틀랜타의 풀턴과 디캘브 카운티를 포함한 민주당 거점 지역은 투표율이 높지만, 공화당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들이 많이 사는 북서부 지역의 투표율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도 지금까지 투표자 수의 약 3분의 1은 흑인이라면서 이는 지난달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의 흑인 유권자 비율 약 27%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3일 대선 때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함께 치렀지만 2석이 걸린 조지아주에선 과반 득표자가 없어 주법에 따라 1월 5일 결선투표를 진행합니다.
현직 상원의원인 공화당의 켈리 뢰플러, 데이비드 퍼듀 후보에게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존 오소프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입니다.
상원은 공화 50석, 민주 48석을 확보한 상태로, 민주당이 모두 이기면 양당 각각 50석이 됩니다. 하지만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사실상 민주당이 장악할 수 있습니다.
공화당으
상원은 입법뿐만 아니라 인사 인준·예산 심의를 통해 행정부를 강력히 견제하는 권한이 있어 양당은 결선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대선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대선후보로는 28년 만에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