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연합국을 등에 업은 정부군 간의 오랜 내전이 벌어지고 있죠.
예멘 총리를 태운 비행기가 공항에 내리는 걸 노린 폭탄 공격으로 최소 26명이 숨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행기 한 대가 예멘 남부 아덴에 있는 공항에 착륙합니다.」
총리를 비롯한 예멘의 새 각료들이 탔습니다.
비행기 문이 열리고 탑승자들이 내려오려는 순간 굉음이 들립니다.
박격포 포탄이 공항에 떨어진 겁니다.
놀란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여기저기로 도망가는 동안 총성도 울립니다.
잠시 후 박격포 포탄이 또 한발 떨어집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박격포 포탄 3발과 총격으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총리와 각료들은 무사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인 압둘말리크 / 예멘 총리
- "정부는 이 위험하고 비겁한 테러에 맞서 쿠데타를 끝내고 국가를 다시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공격의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예멘 정부 일부 인사는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의 비겁한 테러라고 주장했습니다.
예멘은 1990년 남예멘과 북예멘이 통일됐지만, 종교와 사회 갈등을 겪어왔고, 지난 2014년 시아파 국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당시 수도인 사나를 점령하는 등 내전이 시작됐습니다.
예멘 정부는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동맹국의 지원을 받아 아덴을 임시수도로 정하고 후티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
#MBN #종합뉴스 #예멘공항 #포격 #내전 #후티반군 #이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