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오늘(31일) 북한이 내달 개최할 제8차 당대회의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전 당대회 때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통일부는 오늘(31일) 배포한 '북한 8차 당대회 개최 관련 참고자료'에서 "8차 당대회 규모는 7차 당대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2016년 7차 당대회 당시에는 당대회 대표자 3천667명, 방청자 1천387명 등 총 5천54명이 참가했습니다.
당대회 개최 장소는 동절기라는 점과 예상 규모를 감안할 때 7차 당대회 장소였던 평양의 4·25문화회관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통일부는 코로나19에도 8차 당대회 전후로 군중 동원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규모는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수천 명의 사람이 대형을 이뤄 '결사옹위' 글자를 만드는 등 당대회 행사 리허설을 준비 중인 듯한 위성사진이 찍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7차 당대회 직후에도 평양시 군중대회와 군중시위, 야회·횃불행진 등을 연이어 진행했습니다.
8차 당대회의 예상 의제에 대해 통일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위가 격상·강화될 가능성과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새로운 지위가 부여되는지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2021∼2025년을 위한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할 것
특히 통일부는 북한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으로 대남·대미 등 대외 입장을 전향적으로 변화할지에 주목하면서 "미국 신행정부를 의식한 온건 기조의 대외 메시지 전달과 자주·평화·친선 국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