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잇따라 정치인 성 추문이 터졌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성매수 의혹을 받고 있고, 미국 샌포드 주지사는 혼외정사를 시인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10대 모델과의 성 추문이 나올 때만 해도 사생활이겠거니 했지만, 성관계를 대가로 돈을 줬다는 의혹이 터지자 관대함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베를루스코니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여성을 보냈다며 오히려 자신이 희생자라고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이 내용을 폭로한 당사자와 주변 사람 모두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바바라 몬테레알레 / 폭로 여성 친구
- "그녀는 밤새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함께 있었고, 성관계를 가졌다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섹스 대가로 준 돈은 1천 유로에서 많게는 1만 유로라고 파티 참석자는 전합니다.
미국도 성추문으로 시끄럽습니다.
한때 실종설이 돌았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마크 샌포드 주지사가 알고 보니 애인과 밀월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도 거론되는 샌포드는 기자회견을 열어 혼회정사를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샌포드 /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저는 제 아내의 믿음을 져버렸습니다. 이런 관계가 늘 그렇듯 처음에는 정말 순수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을
샌포드는 맡고 있던 공화당 주지사협의회 의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앞서 공화당의 엔자인 상원의원도 같은 문제로 정치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어 '가족'을 중시한다던 공화당은 할 말이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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