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아침 미국의 한 도심에서는 건물 창문이 깨지고 가로수가 불타는 등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캠핑카가 폭발한 건데 수사 당국은 고의적인 범행으로 보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를 감식하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탄절 새벽 미국 내슈빌 시내 한가운데서 캠핑카 한 대가 폭발했습니다.
「폭발 전엔 수차례 경고 녹음 메시지가 흘러나왔습니다.」
(현장음)
- "이 음성이 들린다면, 즉시 대피하십시오."
▶ 인터뷰 : 존 드레이크 / 내슈빌 경찰서장
-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캠핑카에서 '폭탄이 15분 내에 폭발한다'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급히 주민들을 대피시키다 경찰관 3명이 폭발로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40채 넘는 건물이 훼손됐고 통신망도 일부 끊겨 911 긴급 신고 접수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수사 당국은 폭발이 우연한 사고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쿠퍼 / 내슈빌 시장
- "초기에 확보된 증거들은 새벽에 우리 지자체에서 일어난 폭발이 고의적임을 보여줍니다."
용의자나 범행 동기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경찰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짐 맥스웰 / 퇴역 FBI 테러 전문가
- "(범인은) '총격이 있었다'며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최초 대응팀을 현장으로 유인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현장에서는 사람으로 보이는 유해가 한 구 발견돼 수사 당국이 감식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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