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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발굴된 유적은 색감과 이미지 형태가 생생하게 유지하고 있어 이를 본 이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특히 '동성애 혐오' 낙서가 나와 당시의 시대상을 추측케 했다.
발군된 개 그림(위 사진) 오른쪽에는 'NICIA CINAEDE CACATOR(니시아란 주민이 사내 아이를 비역질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니시아는 가게 주인이나 직원이 그리스에서 해방된 노예 출신 아이를 상대로 남색을 즐길 때 사용하는 단어다.
또 벽화에는 오리와 수탉, 목줄로 묶인 개, 해마를 타는 바다의 님프(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신) 등이 그려져 있다. 이들 동물은 과거 로마 사람들이 음식 재료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선과 고기를 넣어 만든 '파에야'류와 새끼 염소, 돼지, 소, 달팽이, 콩을 갈아 넣은 와인 등 당시 먹던 음식의 잔재가 묻은 여러 도기 항아리도 눈길을 끈다.
폼페이고고학공원 책임자인 마시모 오산나 박사는 "발굴된 곳은 고대 로마 시대 간이 식당으로 주로 하층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한 식사를 즐겼던 곳"이라며 "폼페이 등지에서는 지금까지 80여 개의 간이 식당이 발견됐으며, 이번에 발굴된 것이 그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간이 식당 중에서는 처음으로 완전한 형태로 발굴돼 고고학·지질학·화산학 등의 학문적 연구 가치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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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미연 매경닷컴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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