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어선을 대규모로 동원해 전 세계 어족 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에 근거가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미국 정부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어선의 세계 불법 어로, 선원 강제 노역 등을 지적하자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왕원빈 대변인은 "중국은 책임 있는 어업국"이라면서 "어족 자원의 과학적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을 중시하면서 국제적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의 주장은 아무런 사실적 근거가 없다"면서 "흑백을 전도하는 악의적인 공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중국 원양 업체는 관련국들과 노무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호혜 상생을 실현했다"면서 "원양어선 선원에 대한 '강제 노동'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왕원빈 대변인은 미국 어선들이 허가 날짜를 초과해 조업하고 관련 규정을 어기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에 대해 반성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역공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남미 칠레와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정부는 남미로 몰려온 대규모 중국 원양어선단의 '싹쓸이 조업'을 우려해 공동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성명에서 외국 어선의 자국 해역 인근 출몰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불법 조업을 예방하고 맞서기 위해 함께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콰도르는 지난 7월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 공해상에서 조업하는 300척가량의 중국 어선에 경계심을 표시하며 군을 동원해 감시를 강
중국 어선은 과거에도 갈라파고스 해역에 침입해 희귀 어류를 잡다 적발된 전력이 있어 국제사회는 물론 환경단체들도 대규모 중국 어선단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런 비판에 따라 중국 정부가 갈라파고스 인근에 금어기를 설정한 이후엔 어선단이 페루와 칠레 인근 해상까지 남하해 오징어 조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