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소장이 집에서 조용한 팔순 생일을 보냈다.
파우치 소장은 80세 생일인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조촐한 온라인 축하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버지니?주 알렉산드리아의 여동생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성탄 전야 행사를 겸한 생일 파티를 했던 파우치 소장은 올해는 코로나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집에서 아내와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세 딸과는 화상 전화 프로그램인 '줌'을 통해서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
파우치 소장은 "성탄절 전날이 제 생일이라서 크리스마스는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휴일"이라며 "올해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가족이 집으로 오지 않아 고통스럽지만, 전례 없는 시기에 받아들여야 할 것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에게 명절 여행을 제한하라고 얘기해왔다"며 "세상을 향해 뭔가를 하라고 얘기해놓고선 정작 자신은 밖으로 나가 파티를 여는 공무원 중의 한 명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런 그를 위해 아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줌으로 친구 15명을 초대한 깜짝 온라인 파티를 연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파우치 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직접 불러 트위터에 올렸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헌신했다면서 12월 24일을 '닥터 앤서니 파우치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FILE PHOTO: Dr. Anthony Fauci, director of the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speaks as he holds up his sleeve in preparation to receive his first dose of the new Moderna COVID-19 vaccine at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in Bethesda, U.S., December 22, 2020. Patr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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