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미국이 화이자 백신 1억 회 접종분을 추가로 선점했습니다.
미 국민에게 충분한 양이 보급되기 전까진 수출을 제한한다는 국방물자법까지 동원했는데, 그만큼 다른 나라들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남미와 유럽에서도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화이자 백신 1억 회분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 7월 말까지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이미 확보한 접종분까지 합하면 2억 명이 맞을 수 있는 4억 회분.
미국 전체 인구 3억 2천만 명 중 접종 대상에서 빠지는 18세 미만을 제외하면, 사실상 인구 대비 필요 이상의 백신을 확보한 셈입니다.
▶ 인터뷰 : 왈렌스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내정자
- "우리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가지를 확보했는데, 더 많은 백신을, 더 많은 사람이 접종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처럼 많은 백신을 확보하려고 미국 정부는 전시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 생산을 요구하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국방물자법까지 동원했습니다.
유럽과 남미에서도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멕시코가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백신을 들여왔고,
▶ 인터뷰 : 알코세르 / 멕시코 보건부 장관
- "드디어 백신이 도착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희망에 찬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스위스에서는 루체른 근처 요양원에 사는 90세 여성이, 카타르에서는 전 카타르대 총장이 처음 백신을 맞았습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은 오는 27일부터 의료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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