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 연일 신규 확진자 3만 명 증가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국이 내일(25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어제(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정부 공식 통계를 인용해 영국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입원, 치료중인 환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4월 1만8천97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이 수치가 수일 내로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수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하루 1천여 명이 증가해 총 1만7천709명을 기록했습니다. 입원 환자수가 하루 1천 명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 4월5일 이후 처음입니다.
그제(22일)와 어제(23일)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성탄절인 내일(25일) 총 환자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의료 인프라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가디언은 지적했습니다.
병원 컨설턴트이자 엑서터대 의대 강사인 데이비드 스트레인 박사는 "NHS는 완전히 포화상태"라며 "병원 침대가 코로나19 환자들로 가득 차 수술이나 다른 응급 의료 행위들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도 환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는 그는 의료인력의 약 10명 중 1명이 코로나 감염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NHS가 겨울철 코로나 대확산을 대처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의료진이 가장 바쁜 시기에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영국은 이날 3만9천23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하루 수치로는 또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총 214만9천551
특히 최근 변종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린 영국 정부는 런던 등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4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이날 서식스와 서퍽, 노퍽, 햄프셔 등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 여러 지역에도 4단계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