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먼저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이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내일부터 원산 앞바다를 사격훈련 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방부와 국무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이 내일(25일)부터 원산 인근 해역에서 사격 훈련을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보기관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원산 해안으로부터 110㎞ 내에 있는 북동쪽 해역에서 내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군사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항해금지 구역을 통보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만일 일본이 평화적 선박을 검사하려 든다면 우리는 무자비하게 복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이런 보도는 일본을 지목한 것이지만, 최근 미군이 추적 중인 강남호를 염두에 둔 것이어서 미국에 대한 간접 경고로도 풀이됩니다.
미사일 발사와 선박 검색을 놓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기자 억류 문제에 대해선 북한과 미국의 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어제(23일)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가 여기자 두 명을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여기자 2명에 대해 각각 12년 형을 선고한 이후 처음으로 면담이 이뤄졌다고 공개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 두 명의 기자를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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