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이 누계로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발표된 사망자는 오사카(大阪) 지역 12명을 포함해 총 48명입니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3천26명이 되면서 3천 명대로 올라섰습니다.
겨울철에 해당하는 12월부터 본격화한 제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하루 사망자 수는 11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10명 이하인 날도 있었지만, 11월 하순부터 급증해 12월 15일 53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사망자는 12월 들어 11월(382명)의 2.3배인 86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올 2월 13일 처음 확인된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월 20일 1천 명 선, 그 후 약 4개월 만인 11월 22일 2천 명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사망자가 다시 1천 명 이상 늘어났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코로나19 대응 전문가 조직을 이끄는 와키타 다카지(脇田隆字)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신규 감염자를 억제하지 않는 한 중증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는 것이 어렵다"며 신규 감염자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은 중증화하기 쉬운 고령자의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시점에서 파악된 일본의 연령별 중증화 비율은 30대를 1로 할 경우 60대는 25배, 70대는 47배, 80대는 71배에 달했습니다.
후생성이 발표한 중증자 수는 전날 기준으로 하루 새 17명 증가해 620명이 됐습니다.
와키타 소장은 감염 확산에 비례해 입원자와 중증자가 계속 늘면서 코로나19와 일반 환자를 커버하는 의료 시스템의 양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일본 전역에서 총 2천688명(NHK 집계)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20만4천430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방위성은 전날 해상자위대의 야마무라 히로시(山村浩·58) 막료장(참모총장)과 니시 나루토(西成人·56) 막료부(副)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육상·해상·항공자위대 막료장 수행 부관 3명이 참가한 회의가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수행 부관 3명도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전국의 자위대 부대에서 파악된 코로나19 감염자는 420명 이상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회·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긴급사태를 선포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문제와 관련해 "현시점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