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총상금 3조 원의 국민 복권 추첨을 진행하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복권 판매점 앞에 긴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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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행사의 추첨자로 나선 학생이 1등 당첨 번호를 외치는 소리입니다.
스페인에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계 최대 당첨금을 자랑하는 국민 복권 '엘 고르도' 추첨을 진행합니다.
올해 총상금은 24억 890만 유로, 우리 돈으로 3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다섯 자리 숫자를 맞춘 1등은 약 6억 6천만 원을 받게 됩니다.
다만 엘 고르도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돈을 모아 복권을 산 뒤 당첨금을 나눠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1812년 처음 판매를 시작한 엘 고르도는 하나의 성탄절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마다 복권 추첨을 앞두고 복권 판매점 앞은 장사진을 이루지만,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온라인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콘차 코로나 / 복권 판매점 직원
- "창구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웹사이트를 통한 인터넷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 누적 확진자 수는 183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 수도 4만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 수가 세계 9위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지만, 코로나도 대박의 꿈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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