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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중동항공 홈페이지] |
'신선한 달러'는 갓 찍어낸 달러가 아니라 최근 레바논에 유입된 달러를 의미한다.
중동항공은 레바논 국내은행들이 심각한 금융위기로 부도 위기에 처하자 이들 은행에 예치돼 있는 달러는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신선한 달러'만 받기로 결정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하마드 엘-후트 중동항공 회장은 "우리는 신선한 달러로만 우리 티켓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엘-후트 회장은 레바논 국내은행에 예치돼 있는 870억달러(약 96조2046억원) 자금이 실제적인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국내은행 예치금 사용에 대해 정부가 엄격한 제한조건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바논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내은행의 현금인출 제한 조치를 내렸다. 국내은행의 외환보유고가 바닥나 자국 통화인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가 80% 이상 급락하고, 코로나19사태까지 터지자 대규모 인출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긴급 구제금융협상도 지난 7월 결렬되면서 레바논 국민들은 2주동안 200달러 이상 외화를 인출할 수 없게 됐다. 송금까지 제한돼 생필품 구매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중동은행의 이번 조치로 해외 수입이 없는 레바논 국민들은 당장 해외로 나갈 수 없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수십년간 위기를 겪고 있는 레바논의 경제 상황은 최근 코로나1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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