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유명 정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아들 결혼식을 '드라이브 스루'방식으로 치러 화제다. 이 결혼식에는 1만명의 하객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정치인 텡쿠 아드난 텡쿠 만소르는 전날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아들 결혼식을 올렸다.
1980년대 초 정치에 입문해 텡쿠 아드난은 관광부 장관(2006∼2008년)과 연방령부 장관(2013∼2018년)을 역임한 후 2018년 총선에서 승리한 현직 국회의원이자 집권 연합의 재무 책임자이다.
그는 푸트라자야의 법원 단지 앞에 야외 행사장을 설치하고 하객들이 승용차에 탄 채로 지나가면서 아들 부부를 축복해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객들은 결혼을 축하한 뒤 포장된 음식 꾸러미를 받아 갔다.
이날 '드라이브 스루' 결혼식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됐고,
아들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 결혼식은 아버지의 아이디어"라며 "아버지는 푸트라자야의 모든 사람이 내 결혼식을 축하해주길 바랐다. 내가 여기서 자랐기에 다들 가족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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