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감염력이 70% 더 큰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수도 런던과 일부 지역에 긴급 봉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당장 다음 주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유럽 각국이 통금과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하며 방역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말 런던 시내에 아침부터 수백 명의 시민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한 달 넘게 지속한 제한 조치에 참지 못하고 항의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이런 반대 여론에도 영국 정부는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에 또다시 긴급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기존보다 감염력이 70% 더 큰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계획했던 대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는 없습니다. 국민을 보호하려고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총리로서 해야 할 의무입니다."
4단계 봉쇄령이 단행된 지역에선 가게와 체육관, 미용실 등은 성탄절 연휴에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하고, 보육이나 등교와 같은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합니다.
나머지 지역은 애초 23일부터 닷새간 적용하기로 한 이동 제한 완화조치가 성탄절 당일에만 허용됩니다.
▶ 인터뷰 : 영국 시민
- "긴급 봉쇄 조치에 화가 좀 나지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저 최선이라 여기고 규칙을 따라야죠."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한 가정에 10명을 초과해 모일 수 없고, 식당 등에선 300명 이상 집할할 수 없습니다.
독일에선 성탄 전야부터비필수 상점은 모두 폐쇄하고, 재택근무가 의무화됩니다.
이탈리아는 24일부터 나흘간 특별한 사유 외에 외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음식점과 술집, 상점은 모두 문을 닫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MBN #영국 #코로나19 #변종바이러스 #런던 #긴급봉쇄 #신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