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무기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화물선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강제로 승선해서 검색하지는 않지만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물선 강남호가 북한에서 출발한 것은 지난 17일.
미군은 출항 직후부터 강남호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미군 당국자는 "이 선박은 과거에도 무기 확산에 연루된 선박'이라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는 차원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멀린 / 미 합참의장
- "국제적 약속인 유엔 결의안 이행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강남호는 행선지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미군은 강제로 승선해 검색하지는 않고 연료 공급을 위해 항구에 멈추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남호에 연료 공급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각국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려고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망도 이동 배치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 국방장관
- "나는 하와이에 고고도방어 미사일 증강을 지시했다. 해상배치 X 밴드 레이더도 하와이 인근에 배치했다."
고고도방어 미사일(THAAD)은 대기권으로 진입한 미사일을 최종 격추하는 방어 체계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미사일 요격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일본도 북한 선박에 미사일 부품이 실렸을 경우 이를 압수하는 특별법 초안을 이미 마련했습니다.
일본은 해상보안청을 중심으로 필요에 따라 세관이 공조해 북한 선박을 검사할 계획입니다.
자위대가 담당하는 방안은 북한과 충돌이 우려된다는 야당의 반대에 따라 해상보안청이 맡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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