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이 2002년 발리 나이트클럽 테러에 사용된 폭탄의 제조에 가담한 것으로 혐의를 두고 추적해온 지명 수배자를 18년 만에 체포했습니다.
오늘(13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아리스 수마르소노 등으로 알려진 줄카르나엔을 10일 밤 수마트라섬 동람풍에 있는 주택에서 체포했다"며 "앞서 체포한 무장단체 연루자들을 조사해 줄카르나엔의 위치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줄카르나엔은 저항 없이 체포됐고, 현재 구금 상태로 수사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줄카르나엔(57)은 2002년 10월 202명을 숨지게 한 발리 나이트클럽 테러와 2003년 8월 12명을 숨지게 한 자카르타 메리어트 호텔 테러 등에 사용된 폭탄 제조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미국은 2002년 발리 테러 이후 그를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려놨습니다.
인도네시아 명문 가자마다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줄카르나엔은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 합류해 군사훈련을 받고 폭탄 제조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엔안보리는 줄카르나엔이 알카에다의 동남아 대표 중 한 명이고, 빈 라덴 조직과 연락하는 극소수의 인도네시아인 가운데 한 명이라며 2005년 5월부터 알카에다 관련 제
당국은 제마 이슬라미야(JI) 작전 지도자 함발리(본명 리두안 이사무딘)가 2003년 태국에서 체포된 뒤 줄카르나엔이 그의 자리를 이어받아 지도부 역할을 해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는 동남아 이슬람 통합국가 건설을 목표로 결성된 이슬람원리주의 단체로, 발리 테러를 비롯한 각종 테러의 배후조직으로 꼽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