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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미국 국무부가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권고를 무시하고 지난 8일 200명의 외교 사절단 등을 초청, 연말파티를 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티는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렸는데 맞은편에 있는 백악관의 연말 장식품을 둘러보는 행사도 일정에 들어 있었다.
미국 주재 각국 외교관과 가족, 국무부 직원이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 130명 정도는 외교 사절단과 그들의 가족이었으며 이수혁 주미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NBC 뉴스는 주요 7개국(G7)의 외교 사절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행사장에는 음료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곳에 모이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확진자가 머물렀던 1층, 2층, 4층 공간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방역 조치 됐다.
이에 대해 미국외교협회와 외교관 노조는 이번 행사를 비판했다. 노조는 국무부가 전 세계의 미국 외교 공관에 올해엔 온라인으로만 연말 행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오는 15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국무부 청사 8층 연회장인 벤저민 프랭클린룸에서 외빈 900명을 초청, 연말 파티를 열기로 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16일에 180개국 외국 대사 부부를 초청해 리셉션을 개최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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