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직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사례가 나왔습니다.
미 CNN 방송은 "화이자가 백신 임상시험을 했지만, 알레르기 이력을 가진 사람은 부작용 우려 때문에 시험 대상자에서 뺐다"고 보도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두 명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직원이었습니다.
그제(8일) 백신을 맞은 직후 피부 발진과 호흡곤란, 혈압 저하를 수반하는 경향이 있는 과민성 유사반응을 보였는데, 지금은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준 레인 /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장
- "임상시험에선 나오지 않았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두 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국 보건 당국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화이자가 애초부터 알레르기 이력자를 제외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 수석 보건고문 크리스 위티 박사는 어차피 코로나 백신을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만큼 앞으로 접종 과정에서 나오는 문제들을 보면서 어떤 백신이 적합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위티 / 영국 정부 보건고문
- "백신 효과가 4개월에서 9개월 정도 유지되겠죠.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 상황인데, 어떤 백신이 어떤 사람들에게 적합할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한편, 캐나다가 영국과 바레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달 안에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 등을 위주로 24만 9천 회 투여분의 백신을 우선 접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