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80세 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달 안에 2백만 명을 접종할 계획인데, 현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두려워 말고 꼭 백신을 맞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사람은 다음 주 91세가 되는 마거릿 키넌 씨였습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1차 접종 3주 후에 2차 접종을 한 뒤 일주일이 지나면 면역이 생깁니다.
영국 시각으로 오전 6시 31분에 1차 접종을 끝낸 키넌 씨는 걱정하지 말고 모두 백신을 맞으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마거릿 키넌 / 코로나 백신 접종자
- "백신을 맞으세요. 무료인데다 지금 상황에서 이보다 나은 일이 없잖아요. 제가 할 수 있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일반 접종 개시에도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우려로 영국 국민 35%가 백신 접종을 꺼린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상황.
병원을 찾아 백신 접종 진행 상황을 지켜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국가를 생각해서라도 꼭 맞으라고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백신에 대해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개인은 물론 나라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 의료진과 기저질환자 등의 순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제대로 된 임상 시험을 거친 백신의 세계 첫 일반 접종인 만큼, 전 세계가 효과와 부작용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