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작 선거' 주장의 핵심 지역인 조지아주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재인증했습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7일) 기자회견에서 "대선이 34일 지났다"며 "합법적인 투표를 세 차례 개표했고, 결과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약 1만2천표 차이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재확인한 두 번째 재검표 결과에 따라 선거 결과를 재인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수작업 재검표를 거쳐 바이든 승리를 인증한 조지아주는 또 한 번의 기계 재검표에도 결과에 변함이 없자 바이든의 승리를 최종 확정 지은 셈입니다.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한 것은 28년 만입니다.
재인증에 앞서 이날 조지아주 연방판사는 트럼프 대통령 측 시드니 파월 변호사가 바이든의 승리를 뒤집으려고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4일 선거 결과에 대한 인증을 무효화하고 주에서 새로운 투표를 명령해 달라고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법원의 기각과 선거 인증을 내세우면서 "오늘은 조지아와 전국에 걸친 선거의 무결성을 위한 중요한 날"이라며 "(트럼프 측) 소송에서의 주장이 창조물 같은 신화적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지아 주민들은 그들의 합법적인 투표가 정확하고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게 개표됐다는 것을 알고 이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상원 결선투표 지원 유세차 그제(5일) 조지아를 방문해 지지층 앞에서 선거 사기를 거듭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가 예측된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 동안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번 대선이 광범위하게 조작됐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5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게 전화해 선거 결과를 뒤집고 자신을 지지할 선거인단을 임명하도록 주 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하라고 압력을 가했고, 켐프 주지사는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켐프 주지사와 래펜스퍼커 국무장관 모두 공화당 소속입니다.
켐프 주지사와 제프 던컨 부주지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주 선거 절차를 무시하기 위해 입법부를 이용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선거의 무결성을 강력하게 옹호해온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이날 수사관들이 여전히 일부 불법 투표 주장을 조사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사기나 범법행위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재차 언급했습니다.
그는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든 미국 대통령이든 도둑맞은 선거에 대한 이 모든 얘기는 우리 주를 해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에이브럼스는 2018년 당시 현재의 조지아 주지사인 브라이언 켐프와 맞붙어 패한 민주당 후보로, 선거 결과에 승
더힐은 "래펜스퍼거 장관의 언급은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를 무너뜨리는 가장 최근의 발언으로, 각 주가 모든 선거 관련 분쟁을 해결해야 하는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각 주는 내일(8일) 선거인단 명단을 확정하며, 선거인단은 14일 차기 대통령을 공식 선출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