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내년도 국방예산안에 '태평양 억지 구상'을 신설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 돈으로 2조 4천억 원을 새로 배정한 겁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력을 증강하고 있는 미국.
이번엔 여야 의원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내년도 국방예산안인 국방수권법안에 '태평양 억지 구상' 조항을 신설한 겁니다.
이를 위해 약 22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4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태평양 억지 구상의 목적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을 증진하고 동맹을 강화한다는 것으로, 지난 2014년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러시아 견제를 돕기 위해 만든 '유럽 억지 구상'에서 따온 겁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에 한층 더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중국 견제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명시하지 않고, 내년 2월까지 국방장관이 의회에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내년 1월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가 상당한 재량권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하원은 이번 주 내에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시행하고, 이후 상원 표결이 진행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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