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불복 소송을 이끄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그런데 확진 판정을 받기 불과 몇 시간 전에도 방송에 출연하는 등 공개 활동을 펼쳤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 의회에서 만난 지지자들과 가까이 붙은 채 기념사진을 찍고,
기자회견장에 나설 때마다 마스크는 거의 착용하지 않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을 대리하며 활동을 펼치던 와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감염 사실이 알려지기 불과 몇 시간 전에도 방송에서 선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줄리아니 /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
- "누가 뒤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굉장히 계획적이고 잘 실행된 상황이라는 겁니다."
언제 누구에게 감염됐는진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아들 앤드루가 약 2주 전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대신 왕성한 공개 활동을 해온 터라 '슈퍼 전파자'가 될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미국에선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도 닷새 연속 2천 명을 넘겨, 현재까지 28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복 소송 상황이 불리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사이 조지아주 상원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 인터뷰 : 제프 던컨 / 공화당 소속인 조지아 부주지사
-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산더미 같은 잘못된 정보들이 결선 투표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해치고 있습니다."
여전히 대선 결과 승복을 거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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