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내일(8일)부터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현지 병원에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사가 공동개발한 백신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데, 1순위 접종자는 요양병원에 있는 80세 이상 환자들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병원에 화이자 백신이 속속 도착합니다.
해당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상태에서의 보관이 필수적이라 드라이아이스로 채워진 특수 상자에 담겨 배달됐습니다.
한 상자엔 최대 975회분이 담겼습니다.
첫 접종 대상자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지역 50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80세 이상 노인과 의료 종사자들입니다.
영국 정부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자축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코프란 /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수석 약사
- "우리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백신 접종 국가가 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전성 우려에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도 순번에 따라 백신을 맞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10일 긴급사용 승인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늦어도 다음 주엔 접종이 시작될 전망인데, 연말까지 최대 4천만 회분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슬라위 / 미국 백신개발팀 최고책임자
- "우리에게는 백신이 있고, 터널 끝에 빛이 보입니다. 하지만, 5~6월까지 모두가 백신을 맞진 못할 것이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다만, 영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백신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아 초기 접종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이 백신이 있어도 맞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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