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발언을 문제 삼아 공격했던 애국주의 성향 중국 네티즌들이 이번에는 한국 예능 '런닝맨'을 비판하고 나섰다.
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중국 네티즌이 런닝맨 출연진들이 부루마블 게임을 하는 사진과 함께 "런닝맨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부루마블은 세계 도시를 돌며 자산을 투자하는 보드게임이다.
중국 네티즌은 게임판에 대만 수도 타이베이가 중국 수도 베이징과 따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점은 문제라고 했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한다. 이같은 게시물에는 런닝맨 보이콧을 선언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고, 일부는 런닝맨 영상 파일을 삭제한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에서 런닝맨을 뜻하는 'RM'은 이날 오후 웨이보에서 인기 검색 순위 6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중국 온라인에서 한국 연예계가 잇따라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BTS는 한·미 친선단체로부터 상을 받고 소감에서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
지난달에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장갑이나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판다를 접촉한 일을 놓고도 중국 내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진영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