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처음 공급될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달 말 도착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오늘(현지시간 3일)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의 데이니 포틴 부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화이자의 백신이 보건부의 사용 승인 결정이 나는 대로 곧바로 전국에 배포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포틴 부국장은 현역 육군 소장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배포의 총괄 책임자입니다.
방송은 보건부의 화이자 백신 승인 결정이 오는 10일로 예정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작업 직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운송해 전국 주별로 1~2곳에 지정된 14개 거점 배송지로 공급하며, 이후 이들 백신은 각 주 정부 관할 아래 전국의 205개 보급소에 분산 이송돼 보관·활용된다고 포틴 부국장은 설명했습니다.
포틴 부국장은 이를 위해 예행 연습 및 사전 훈련을 이미 한 차례 실시했다면서 백신 도착 전까지 같은 방식으로 육상 및 공중 훈련을 추가로 반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훈련 과정에는 악천후나 사이버 공격, 배송지의 화재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한 가상 시나리오 훈련이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백신 배포는 전국적인 작업으로 규모와 범위 등이 유례가 없는 만큼 수많은 변수가 작용한다"며 "성탄절 이전까지 준비를 완료하고 내년 1월 실행 개시가 가능하도록 확실히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화이자 측과 매일 긴밀한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화이자 측은 캐나다의 준비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이자는 자사 백신의 초저온 관리가 필수적이며 이 때문에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은 국가에는 백신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CBC는 전했습니다
캐나다는 내년 3월까지 우선 적용 대상인 국민 300만 명에 1차로 접종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6천496명 늘어난 39만6천270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 중 31만4천608명이 회복했고 6만8천345명이 감염자로 치료 중입니다. 사망자는 총 1만2천407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