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승리가 부정선거로 도둑맞았다고 또 다시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내가 이제껏 한 가장 중요한 연설"이라며 46분짜리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사기와 관련해 우리가 옳다면 조 바이든은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사전 우편투표가 급증한 것을 겨냥, "우리는 '선거일'이 있었지만 이제는 '선거일들' '선거의 주' '선거의 달'이 있다"며 "많은 나쁜 일이 터무니없는 기간에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에서 투표용지 개표기가 자신의 표를 바이든 당선인으로 바꿨다는 음모론을 제기했고, 경합주에서 불법 투표가 수백만 표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소송전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특히 연방대법원이 이를 보고 충분히 존중하고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며 '재투표'(revote)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 생중계 연설이 아니라 녹화한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이유는 분명치 않다. 그는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5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정선거를 주장했다가 3대 방송사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자신의 주장에 대해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 승복을 거부하면서 점점 고립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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