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과 엑스맨 등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할리우드 배우 엘런 페이지가 남성 성전환자라고 고백하고, 이제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살아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름도 엘렌 대신 엘리엇으로 불러달라고 밝혔는데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4년 인권 포럼에서 자신이 여성 동성애자임을 솔직하게 고백한 엘런 페이지.
▶ 인터뷰 : 페이지 / 영화배우(2014년)
-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동성애자이기 때문입니다."
6년이 지난 지금, 남성 성전환자가 됐다며, 이제는 여성이 아니라 남성으로 살아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페이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성전환자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이제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그'(he)이고,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밝혔습니다.
2014년에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페이지는 2018년 8살 어린 여성 안무가와 결혼하며 자신의 성적 정체성은 남성이라고 밝혀 주목받았습니다.
▶ 인터뷰 : 페이지 / 영화배우(2014년)
- "저는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엄청난 수치심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소수자 집단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죠. 그렇지만 이제 그렇지 않아요."
페이지의 고백에 아내 엠마 포트너는 "자랑스럽다"며 "그의 존재는 그 자체로 선물"이라고 지지를 보냈습니다.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현재 출연 중인 미국 드라마는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커진 가운데, '엄브렐러 아카데미' 측은 페이지가 여주인공 역을 계속 맡을 예정이며, 극 중 성별을 바꿀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출신 페이지는 2007년 개봉한 영화 '주노'에서의 열연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인셉션'과 '엑스맨'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엘렌페이지 #엘리엇페이지 #엄브렐러아카데미 #성전환자 #트랜스젠더 #커밍아웃 #동성애자 #인셉션 #엑스맨 #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