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백신 충분히 공급되면 가을 코로나 진압할 수 있을 것"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면 내년 2분기까지 미국인들이 집단면역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예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파우치 소장이 콜로라도주의 재러드 폴리스 주지사와 공동 화상 기자회견에서 의료진과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이달 시작되고 내년 4월부터는 나머지 국민들에게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히 공급된다는 가정하에 내년 2분기말까지 대다수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가을이면 사람들을 학교와 일터로 안전하게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집단면역을 우리가 갖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파우치 소장은 설명했다.
그렇게 되면 과거 천연두, 소아마비, 홍역에 대처했던 것처럼 이 감염병을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달 안에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배포가 진행될 전망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회의에서 규제당국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면 이달 말까지 총 4000만회분의 백신이 미 전역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 3억3000만명 중 2000만명이 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후에는 백신이 일주일에 500만~1000만회분씩 배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