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전문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처음 발견한 지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6천2백만 명 이상이 감염됐고, 그 중 145만 명이 목숨을 잃었죠.
미국 CNN은 중국 정부의 기밀 문건을 공개하며 중국이 확산 초기에 사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축소·은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2019년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최초의 코로나19 환자, 제로 환자가 발견됐습니다.
그로부터 1년.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6200만 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145만 명이 숨졌습니다.
우리나라도 현재까지 3만4천 명 이상이 확진됐고, 사망자도 520명을 넘었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코로나19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전 세계 팬데믹이 발생한 건 중국의 최초 보고가 늦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중국 후베이성 질병통제예방센터의 117페이지 짜리 내부 기밀 문건을 확보해 중국의 최초 보고가 조작됐다고 폭로했습니다.
확산 초기 후베이성 지역 보건당국이 집계한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중앙 정부가 축소해 공개했다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닉 패튼 / CNN 특파원
- "사망자 중 일부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보고 중 최악의 날은 2월 17일인데, 이날 196명의 확진자가 사망했지만 겨우 사망자 93명만 발표했습니다."
사태 초기 환자들의 증상 발현부터 확진 판정까지 무려 23.3일이 걸렸는데,
이때 제대로 보고가 이뤄지고 방역 조치가 취해졌어도 확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옌중황 / 연구원
- "이런 투명성의 결여가 일종의 위기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CNN 취재에 응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항공편으로 중국에 가려는 우리 국민은 기존 음성 확인 진단서 외에 혈청항체 검사 확인서도 내야 합니다.
▶ 인터뷰(☎) : 중국 무역 사업가
- "피를 뽑는 검사도 추가가 된 거잖아요. 피를 뽑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기도 하고, 아무래도 이래저래 많이 부담이 되긴 하죠."
공식 발표와 달리 지금도 많은 확진자가 중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미심쩍은 시선 속에서 중국 정부가 보이는 적반하장식 태도가 세계인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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