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낸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연일 '최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입원환자가 9만 3천 명을 넘어서면서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일본 역시 중증환자가 급증하며 의료체계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집권 자민당은 여행 장려 정책의 연장을 제안해 논란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가 9만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대치인데, 이 가운데 중환자실에 있거나 호흡기를 부착한 환자가 2만 4천 명이나 됩니다.
추수감사절 여행에 따른 확산세까지 추가된다면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 인터뷰 : 매건 래니 / 미국 브라운대 응급의학과 교수
-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병원이 대비할 방법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은 50개 주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자연재해와 같습니다. "
심각한 의료진 부족에 퇴직 의사 동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오늘부터 뉴욕주는 비상 의료조치를 가동합니다. 가장 먼저 모든 병원은 퇴직한 의사와 간호사 명단을 파악해 주십시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해 크리스마스 전후에는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충분한 양이 확보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난 일주일간 1만 4천 명이 확진된 일본 역시 중증환자 급증으로 의료진이 부족해지자 감염병과 관련이 없는 의사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집권당인 자민당은 여행비용 일부를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경기 부양책을 중단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간을 연장하자고 주장해 논란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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