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상원이 FDA가 니코틴 함유량까지 제한할 수 있는 강력한 담배규제법을 통과시켰습니다.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게 됐는데,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상원이 FDA에 담배 산업을 강력히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안에 따르면 FDA는 담배 제품의 성분을 평가, 건강에 위해한 성분의 사용을 바꾸거나 금지할 수 있습니다.
니코틴 함유량도 제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에 덜 나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 '라이트'나 '마일드' '저타르' 등의 표현도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
청소년의 흡연 유혹을 차단하려고 담배의 독특한 맛과 향을 첨가하는 것도 단속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청소년 출판물에 담배 광고가 금지되고, 컬러 광고는 흑백으로 바뀝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담배산업 규제를 추진해 왔으나 담배업체들의 로비와 이들의 후원을 받는 정치인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습니
FDA는 2000년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을 약품으로 규정해 독자적인 규제를 추진했지만 연방 대법원은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로부터 9년 만에 강력한 수준의 담배 규제법이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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