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서 초등생 100명 노로바이러스 감염…구토·설사 증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북부 헤이룽장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00여 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제(29일)부터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잇따라 구토·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현지 방역당국 조사 결과 학생들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학교 측은 어제(30일) 휴교 및 재택 온라인 수업을 했습니다.

전날 오후까지 학생 80여 명은 증상이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교내 소독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이번 감염의 원인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세계적으로 6억8천500만 명 정도가 매년 감염되며, 중국 내에서도 점점 공중보건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10월 29일 랴오닝성 내 유치원에서 다수 원생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유치원이 임시 휴업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는 푸젠성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30여 명이 감염돼 휴교했고, 지난달 25일에는 쓰촨성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50여 명이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아직 시판 중인 노로바이러스 백신은 없으며, 중국 당국은 지난해 2월 백신 임상시험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