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 기구, WHO가 신종플루의 전염병 경보를 대유행을 뜻하는 6단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어젯밤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재난단계를 현 '주의'단계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범 기자!
(네, 보건복지가족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재난단계 수준을 올리지 않았다는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WHO가 신종플루의 전염병 경보를 대유행 단계인 6단계로 상향 조정된 가운데 우리 정부도 어젯밤 관계부처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기평가회의를 긴급히 열어 국내 위기 수준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국가 재난 단계를 상향 조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3단계인 '경계'로 격상하지 않고 현재 2단계인 '주의'단계를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가 56명이나 발생했지만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섭니다.
하지만 정부는 호주와 칠레 등 남반구 국가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국내 환자 유입에 따른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 가을철 대유행의 우려가 있는 만큼 추가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 직장, 군부대,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병 감시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해 1만 병상 규모의 격리병상을 지정하고 격리병원 교육, 의료자원 배분 등을 통한 대비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보건 당국은 오는 20일 이후 전국 140개 대학이 개강하는 계절학기에 따른 1만 7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 입국을 앞두고 오늘 오후 2시 대학 관계자들과 신종플루 대비책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오늘 또 추정환자가 나왔죠?
【 기자 】
네, 보건당국이 26세 여성 1명과 47세 남성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26세 여성은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으며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으며, 47세 남성은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17세 학생의 아버지입니다.
이렇게 추정환자가 2명 추가로 확인되면서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56명, 추정환자는 2명이 됐습니다.
감염자 가운데 47명은 완쾌해 퇴원했고, 격리치료중인 사람은 추정환자 2명을 포함해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