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했지만 4년 뒤 재선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이 지난달 19기 5중전회에서 결정한 '14차 5개년 계획'이 2021~2025년 적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5중전회에서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로드맵도 내놓았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는 전날 인민대에서 열린 중국 거시경제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그럴(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트럼프는 여전히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알 수 없는 일이고, 우리는 14차 5개년 계획과 중국의 거시경제를 논의할 때 (트럼프의 복귀를) 고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에서 졌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더욱 열성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이와 함께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책을 계승해 중국의 특정 산업에 제재를 가한다면 내년 중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중국 경제가 직면할 가장 큰 위험이 뭐냐고 내게 묻는다면, 제1번은 바이든이 중국의 특정 산업을 정확하게 겨냥한 제한적인 정책을 도입할 것인가라는 점이며 그것은 물음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보다는 예측가능하다는 점에서 훨씬 대화에는 용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
↑ 군 인사들과 추수감사절 화상회의 후 기자와 대화하는 트럼프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군 인사들과 추수감사절 화상회의를 한 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대통...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