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러, 우리 돈 4,500원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고 면역 효과도 뛰어나다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습니다.
임상시험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건데, 긴급 사용 승인도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밝힌 백신의 최대 면역 효과는 90%입니다.
같은 양의 백신으로 2차례 접종하면 62%였지만, 첫 번째 접종은 절반, 두 번째는 원래 양으로 접종했더니 면역 효과가 더 커졌습니다.
실수로 양을 달리한 것이 효과를 높이는 행운으로 이어진 겁니다.
1차 때 소량을 투여해 백신 자체에 대한 저항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 이언 존스 / 영국 레딩대 교수(지난 23일)
- "그것이 타당한 설명인지 아닌지 과학적 증거를 얻을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1회분 백신을 절반만 투여한 대상이 소규모였고, 임상 참가자들의 나이가 모두 55세 이하로 고령층이 빠졌다는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임상시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며, 유럽연합이나 영국에서는 올해 내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개발의 공을 자신으로 돌린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보급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다음 주, 그리고 그 다음 주에 백신 배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 간호사, 의사, 노인부터 접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 뿐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과도 수억 회 분량의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에 대한 미 FDA의 긴급 승인 심사는 다음 달 10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오광환
#MBN #종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효능논란 #이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