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고 7년간 거리를 떠돌던 개가 자신의 몸 안에 심겨 있던 마이크로 칩 덕에 주인과 극적으로 재회해 화제입니다.
그제(24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샌안토니오시 동물보호국은 최근 유기견으로 보이는 누런색의 개를 보호하기 위해 데려왔습니다.
마침 개의 몸 안에는 중요 정보들이 담긴 마이크로 칩이 있어 개 주인에게 바로 연락할 수 있었습니다.
보호국은 이후 개에게 주사를 놓는 등 기본적인 예방접종을 취하고 있었는데, 그사이에 개 주인이 쏜살같이 달려와 이들의 재상봉이 이뤄졌습니다.
보호국 직원은 개가 주인을 알아보는지 살폈습니다.
개는 오랜기간 노숙을 한 탓에 털이 거칠고 영양상태가 안 좋아 반가워할 힘도 없어 보였는데, 주인은 개를 보자마자 무릎을 굽히고 앉아 개의 목을 감싸 안으며 '허니'라는 개 이름을 부르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는 "허니야 내가 누군지 기억하지"라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개 주인의 격한 반응에 놀란 보호국 직원은 허니를 얼마 동안 잃어버렸냐고 물었더니 "거의 7년 됐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의 감동적인 재회를 성사시켜준 마이크로 칩은 우연히도 허니가 샌안토니오 보호국에서 현재의 주인에게 입양될 때 심어진 것이었습니다.
개의 수명이 보통 10년가량임을 생각할 때 허니는 그동안 주인도 없이 정말 잘 버텼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허니는 샌안토니오 부근에서 주인과 헤어진 후 계속 그 부근을 맴돌았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들의 재회를 알린 보호국의 페이스북에는 "개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대단하다",
한편 샌안토니오시는 조례를 만들어 5달러(약 5천500원)만 내면 반려동물 보호소에서 마이크로칩을 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의학매체 웹엠디(WebMD)에 따르면 일반 동물병원에서 마이크로칩을 심을 경우 50달러(약 5만5천원)가 듭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