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오늘(25일) 오후 방일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도쿄 총리관저에서 접견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왕 외교부장을 만나 "일중(중일)의 안정된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중요하다"며 "함께 책임을 다해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내년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하계)과 2022년 개최 예정인 베이징올림픽·패럴림픽(동계)의 성공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월 16일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중국 정부 고위 인사가 일본을 방문한 것은 왕 외교부장이 처음입니다.
왕 외교부장은 방일 첫날인 전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했습니다.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 비즈니스 왕래 재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 ▲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 개최 ▲ 국방 당국 간 핫라인 개설 등이 의제로 올라갔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은 코로나19 수습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당초 올해 4월을 시 주석의 국빈 방일 시기로 잡고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를 조율했으나, 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3월 초 연기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스가 총리가 왕 외교부장을 접견하기 직전 보도에서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일 문제는 양쪽 모두 의제로 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왕 외교부장은 스가 총리 예방이 끝난 뒤 이날 밤 두 번째 방문지인 한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앞서 왕 외교부장은 이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만나 도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왕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관공선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 일본 영해를 침범하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센카쿠열도는 일본과 중국 사이의 영유권 분쟁 지역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