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보였습니다.
'코로나 난리'에도 올림픽에 목매는 분위기인데 정치적인 계산이 깔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4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28명으로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1일 2,594명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연휴였던 21일부터 23일까지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이는데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다시 폭증할 확률이 높습니다.
일본 정부가 세금으로 여행 비용 일부를 보전하는 정책을 강행하면서 연휴 기간 주요 관광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일본 정부가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른 삿포로시와 오사카시를 목적지로 하는 여행을 어제부터 3주간 지원 대상에서 빼기로 했지만, 사흘 연휴 관광지가 북적거린 뒤 나온 조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외신 기자들과 만나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정부와 IOC, 관계 기관이 협력해서 입국관리소와 각 경기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통제를 위한) 종합적인 조치가 이뤄지게 하겠습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뒤 대회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 "일본과 중국이 올림픽을 연이어 개최하는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겁니다."
일본 언론은 내년 9월로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올림픽 성공으로 재선을 도모한다며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집착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