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인은 공언한 대로 '다양성'을 중시하는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재무장관으로 낙점한 재닛 옐런 전 연준의장이 특히 눈길을 끌죠.
인준을 통과하면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되는데, 여러 가지 '기록'이 쏟아지는 이번 인선에 대해,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장관에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을 낙점했습니다.
시장 친화적인 기조를 유지한 옐런 전 의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 해소와 대규모 경기 부양책 협상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인물로 평가됩니다.
▶ 인터뷰 : 재닛 옐런 /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 2018년, 매경 세계지식포럼)
- "2015년부터 미국 경제가 성장한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힘써왔습니다."
옐런 전 의장이 상원 인준을 받으면 미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뿐 아니라, 재무장관과 연준의장,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까지 모두 지낸 최초의 인물이 됩니다.
바이든은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에도 처음으로 여성을 발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 수석보좌관과 중앙정보국 부국장을 맡은 애브릴 헤인스는 당시에도 첫 여성 타이틀을 거머쥐며 주목받았습니다.
유엔대사에 첫 흑인 여성이자 외교 베테랑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를 기용하면서, 바이든 내각에서 여성 각료 비율이 절반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할 핵심 의제인 기후변화 정책을 이끌 자리엔 오바마 시절 마지막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가 지명됐습니다.
케리 전 장관은 재임 시절 환경보호는 미래 세대에 대한 의무라며 손녀 딸을 안고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 직접 서명해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당시 미 국무장관 (지난 2016년)
- "최악의 기후변화 영향에서 벗어나려면 빠른 속도로 변화해야 합니다. 깨끗한 에너지 자원이 세계 에너지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단계까지 가야 합니다."
국토안보부 장관에 이민자 출신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부장관을 중용하며 바이든 내각이 백인 위주의 트럼프 행정부와는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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