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가 몇 주에서 최대 몇 달 늦어질 수 있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정권인계 비협조 탓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국 언론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백신이 나오는 시기·배포 방식 등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총무청(GSA) 등은 대선 불복 선언을 하고 정권이양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1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더라도 백신 관련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예방 효과 90% 이상의 백신 개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을 들은 현지인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당선인과 민주당은 코로나19 관련 최소 2조 달러 이상 규모의 경기부양책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복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 넘게 나오며 큰 확산세를 띄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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