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 배치된 미국 해군 핵 잠수함의 미사일이 지금보다 더 강해진다.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부심해온 미국이 원거리에서 함정 등 이동표적을 자로 잰 듯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함 순항 미사일을 공격형 핵 잠수함(SSN)에 확대 배치하기로 하는 대응책을 내놓았다.
디펜스뉴스 등 군사 전문 매체들은 데릴 코들 미 해군 잠수함전 사령관(중장)을 인용, 신형 토마호크 미사일(Maritime Strike Tomahawk, MST)을 근간으로 하는 SSN의 미사일 화력 보강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거리 1000마일(1609㎞)로 2023년 본격적으로 배치될 예정인 MST는 해군이 현대화에 속도를 높여온 '블록 5형' 가운데 하나다.
2015년 해상 이동 표적 격파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한 MST는 최신형 탐색 장치(seeker)를 장착해 이동 해상 표적을 전천후 추적해 타격할 수 있다. 또 비행 도중 표적 정보를 실시간 수신할 수 있는 데이터 링크 체계도 갖췄다.
디펜스뉴스는 MST 화력 증강작업의 핵심이 버지니아급 SSN의 주화력 체계인 토마호크 수직발사관(VLS)을 신형 발사관(VPM)으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83년에 처음 실전 배치된 토마호크는 원거리 해상 표적 타격 능력을 갖췄지만, 정확도 문제 때문에 사실상 지상공격용으로만 사용돼왔다.
그러나 전장 환경 변화로 미 해군은 함정 등 이동 해상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MST 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
미 해군은 또 '토마호
이와 함께 1990년대 말 생산돼 운용 중인 토마호크(블록 4) 전력을 모두 최신형 (블록 5)으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미 해군은 밝혔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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