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에 나설 시점을 고르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에도 가능한데, "굳이 사과까지 해야 하나"는 당내 반대 기류가 부담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르면 이달 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 초부터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오면 사과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내년 4월 선거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동안 여러 가지 당 의견 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시기적으로 봐서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을 해요."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사과 시점을 이번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으로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많은 대구 경북지역의 반발합니다.
한 TK 의원은 MBN에 "입장 정리는 필요하지만, 굳이 사과까지 할 필요가 있겠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호영 원내대표는 사과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당내 의견 수렴이 먼저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집권을 놓치게 되면 뭔가 잘못해서 국민의 질책을 받는 것이니까 사과는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내부적으로 다 (반대) 의견 조율이 돼야 되겠죠."
선거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라는 카드를 내놓았지만, 자칫 당내 분열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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