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BCG 테크 챌린저 전체 명단 [자료 = BCG] |
BCG 테크 챌린저는 엔비디아나 아마존 같은 '테크 자이언트'는 아니지만, 향후 세계 경제와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주자로 무섭게 떠오르는 기업들을 뜻한다. BCG에 따르면 100개의 테크 챌린저들은 연평균 70%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테크 기업보다 6배 높은 성장률이다. 또한 이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더욱 기존 시장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고 BCG는 설명했다. BCG는 지난 2006년부터 2년 마다 챌린저 기업을 발표해 왔다. 디지털 혁명 가속화로 챌린저 명단의 대부분을 테크 기업이 차지하게 되면서 올해에는 '테크 챌린저' 부문을 신설했다.
이번 100대 테크 챌린저 기업에는 한국 기업 8곳이 포함됐다. 해당 기업은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카카오뱅크, 토스, 카카오, 마켓컬리, 쿠팡, 티몬이다. 이 기업들은 다양한 섹터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로 기존 업계 질서를 뒤흔들고, 고객(사용자)에게서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BCG는 밝혔다. 김윤주 BCG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MD) 파트너는 "카카오뱅크는 혁신적인 상품을 제공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디지털 은행으로 거듭났다"며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대중에 스며들었고 동시에 3년 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한국 금융업계에서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적인 고객 중심 상품과 매끄러운 금융서비스 경험, 투명한 청구서 공유와 정산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크 챌린저들은 자국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활발히 진출했다. 100개 중 39개 기업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또 16개 기업은 설립지 외 다른 이머징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었다. 반면 다수의 한국 테크 기업은 자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글로벌화가 한국 테크 챌린저 기업의 다음 성공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진석 BCG 코리아 MD파트너는 "테크 챌린저들은 산업을 재창조하는 개척자이고, 또한 현재 자신들이 속한 사업 분야를 넘어 언제든지 신규 분야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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