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규모 손실을 보며 체면을 구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선견지명을 발휘했다. 실효성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제약주를 담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16일(현지시간)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 미국 제약기업에 57억달러(약6조3100억원)를 투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화이자와 머크 주식을 각각 370만주, 2240만주를 매입했다. 머크와 화이자의 경우 버크셔의 신규 투자다. 또다른 제약사인 애브비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의 주식도 2130만주와 3000만주를 매수했다.애브비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는 지분을 버크셔 해서웨이가 추가 매입한 경우로 지분율은 1% 안팎이다.
반면 금융회사 주식의 비중은 줄이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에 2120만달러 규모의 JP모간체이스 주식을 매도하는 등 은행주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 은행주들은 올 들어 16% 하락한 상태다. 제약분야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최근 포트폴리오 변동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앞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에만 93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고 지난 8일 블룸버그가 전했다. 올해 9월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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