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소비와 투자 등이 뚜렷한 회복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 성향의 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8월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3조8676억위안(약 651조1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증가율(3.3%)을 웃도는 수치다. 비록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망치(4.9%)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장에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 들어 소매판매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지난 1~2월 -20.5%로 주저앉은 이후 줄곧 개선돼왔다.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도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으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1~10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8%를 기록해 1~9월 증가율(0.8%)과 시장 전망치(1.6%)를 모두 상회했다.
생산 및 고용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늘어났다. 이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9월과 같은 수준이다. 10월 기준 도시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서비스 산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소비 변수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볼수 있다"며 "4분기 경제성장은 3분기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3일 아세안 비즈니스투자 포럼 화상 연설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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