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일요일 오후)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미국 동남쪽 끝에 있는 플로리다 주의 상공에서 날아올랐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름하고 있는 지구 위로 떠오른 이 기체의 이름은 '회복'(레질리언스·Resilience).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회복'호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정원을 가득 채운채 우주로 날아오른 비행체라고 15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이 기체에는 4명의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회복'호의 선장인 우주비행사 마이크 홉킨스는 NASA 기지로 보낸 통신을 통해 "굉장한 비행이었다. 우리는 많이 웃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의 발사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스페이스X가 미국 정부(NASA)의 우주왕복 운영체제 인증을 받은 뒤 처음으로 시행한 공식임무 였다. 이는 '회복'호가 6개월 뒤 무사히 귀환하면 민간에서 주도하는 우주왕복 비행 시대가 열리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정도에 고액의 자금을 지불한 세 사람에게 10일간의 우주여행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둘째, 탑승정원인 4명을 태운 채 이륙에 성공했다. 덕분에 스페이스X의 로켓인 팔콘9과 '회복'호 우주비행선의 기종인 '크루드래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정원을 늘리는데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참고로 팔콘9과 크루드래곤은 지난 5월 처음으로 사람을 탑승시킨 채 우주로 발사됐다. 그 이후 정원을 늘린 이번 이륙에서도 성공함에 따라 우주로 많은 사람을 보내는 꿈은 한걸음 앞당겨 졌다.
![]() |
↑ 스페이스가 만든 로켓 `팔콘9`과 우주선 기체 `크루드래곤`이 지난 11월 9일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기체는 원래 현지시간 14일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발사가 하루 미뤄졌다. [사진 = NASA] |
![]() |
↑ 이번 발사에 참가한 네 사람의 우주비행사들. 좌로부터 노구치 소이치, 마이클 홉킨스, 섀넌 워커, 빅터 글로버. [사진 = NASA] |
한편, '회복'호는 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전진하고 있으며,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월요일 저녁, 한국시간 기준 화요일 오후 경에 도착할 예정이다. 4명의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정거장에서 6개월 정도 머무르며 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의 각종 실험과 과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사가 진행된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두 축하메세지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출발이었다"며 "우리 정권이 시작했을 때 NASA는 재앙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가장 발전하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